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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살다보니 #4(게임)

내가 살아오면서 게임을 통해 얻고 잃은 것 혹은 경험을 쓰고자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은 게임이라도 하면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칭할 정도로 어느 정도 일반화가 되어있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컴퓨터 학원을 우연치 않게 다니면서 BW basic이라는 언어를 배웠고

 

그와 더불어 게임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페르시아 1이 유행하였습니다.

 

게임이라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학원을 가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었기에 부모님을 졸라서

 

패미콤이라는 게임기를 기억상으로는 벼룩시장에서 매물이 나와 사러 갔습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기억이 됩니다. 

 

하루에 1시간만 하기도 하고 방과후에는 집으로 와서 게임을 하였지만 1시간으로는 즐거움이

 

충족되지 않고 자제가 힘들어 1시간은 넘기기는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서 매번 혼이 났습니다.

 

그건 중학교를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86 SX를 모델을 당시에 비싸게 주고 구입하였는데

 

단지 게임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고 초등학교 때 하던 게임기와 병행하며 하였습니다.

 

뭐 친구가 없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거 같습니다.

 

뭔가 흥미도 없었고 집중도 못 했던 거 같고, 어머니가 안 계실 때 어머니 친구분이 오셨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게임에 정신이 팔려 그냥 어머니 안 계신다고 하셔서 

 

친구분은 나가셨고 후에 어머니가 돌아오셔서 엄청 혼을 내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를 지나 현재까지 

 

어떻게 보면 게임 중독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었지만 물론 저보다 더 한 사람도 있겠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나도 모를 자괴감이나 걱정거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게임을 끄곤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난 뭐하고 있나, 게임을 해도 되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핸드폰 게임을 잠시 놓았습니다. 플스도 있지만 일상에 치어 자주 할 시간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못 해서 막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지는 않습니다.

 

핸드폰 게임을 즐기면서 잠시나마 좋았던 것은 잡생각은 들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핸드폰 게임을 놓은 지금은 잡생각이 조금씩 들지만 그래도 뭔가 사색이나 더 생산적인

 

일들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더 가치가 있는 것들에 다가서려고 하는 중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아내와 같이 즐겼다면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혼자 즐기는 게임은 서로에 대한 벽을 더 높게 쌓는 장벽이 되었고 사소한 다툼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갖는 게임은 어떤 존재입니까? 

 

마지못해 하거나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다른 것들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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