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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살다보니 #5(커피) 커피라는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건 군대 졸업 후였다. 그것도 대학시절에 커피를 마셔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거보니 없는 거 같다. 공무원 공부를 위해 대학 졸업하고 뛰어든 노량진에서 졸음을 쫓아내는 수단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가혹 믹스커피(커피, 프림, 설탕)을 간혹(월 1회) 마시긴 했었다. 약간의 달달함이었다. 젊었을 때였는지 몰라도 체력적인 문제가 덜하여 뭔가에 의존을 덜 했던 거 같았다. 그 뭔가는 커피라고 생각이 드는데 잠을 조금이라도 쫓아내주었다. 처음엔 가격이 저렴한 아메리카노, 사실 더 저렴한 에스프레소가 있었지만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셨다. 맛 이런 건는 2~3차적인 생각들이었다. 마시는 횟수가 잦아지다 보니 아메리카노는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그냥 쓰디쓴 커피라고 인식이 되어 다른..
살다보니 #4(게임) 내가 살아오면서 게임을 통해 얻고 잃은 것 혹은 경험을 쓰고자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은 게임이라도 하면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칭할 정도로 어느 정도 일반화가 되어있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컴퓨터 학원을 우연치 않게 다니면서 BW basic이라는 언어를 배웠고 그와 더불어 게임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페르시아 1이 유행하였습니다. 게임이라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학원을 가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었기에 부모님을 졸라서 패미콤이라는 게임기를 기억상으로는 벼룩시장에서 매물이 나와 사러 갔습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기억이 됩니다. 하루에 1시간만 하기도 하고 방과후에는 집으로 와서 게임을 하였지만 1시간으로는..
살다보니 #2(생각의 굴레) 20대 였을 때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것 중 하나가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을 덧붙이셨다. 그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 점차 나이를 먹다보니 무슨 말씀을 하신 것인지 조금씩 이해가 되고 실감이 되고 있다. 요즘 출근길에 핸드폰을 보거나 게임하거나 또는 무언가에 집중할 때가 아니면 잡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다양했다. 회사일, 크고 작은 근심들. 그런데 금방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스트레스만 쌓이고 멍 때리는 행동을 해보려고 해도 은근 쉽지가 않았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PC방 알바 구하려고 면접 비슷한 걸 봤는데 직원에게 남는 시간 뭐 하냐고 물어봤을 때 멍때린다고 했고 난 속으로 할 일 없는 놈이라고 비아냥 거렸는데..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