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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살다보니 #5(커피)

커피라는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건 군대 졸업 후였다. 

 

그것도 대학시절에 커피를 마셔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거보니 없는 거 같다.

 

공무원 공부를 위해 대학 졸업하고 뛰어든 노량진에서 졸음을 쫓아내는 수단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가혹 믹스커피(커피, 프림, 설탕)을 간혹(월 1회) 마시긴 했었다.

 

약간의 달달함이었다.

 

젊었을 때였는지 몰라도 체력적인 문제가 덜하여 뭔가에 의존을 덜 했던 거 같았다.

 

그 뭔가는 커피라고 생각이 드는데

 

잠을 조금이라도 쫓아내주었다. 

 

처음엔 가격이 저렴한 아메리카노, 사실 더 저렴한 에스프레소가 있었지만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셨다. 맛 이런 건는 2~3차적인 생각들이었다.

 

마시는 횟수가 잦아지다 보니 아메리카노는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그냥 쓰디쓴 커피라고 인식이 되어 다른 메뉴로 눈을 돌렸다.

 

카페라떼?, 카페모카? 하나 하나씩 맛을 보기 시작했다.

 

커피에 우유를 타는 구나 . 거기에 다른 첨가물(초코시럽, 바바나 시럽 등)이 들어가

 

다양한 커피가 있구나 

 

그렇게 커피의 맛에 중독이 되었다. 그러고 현재 7~8년의 시간이 흘렀다.

 

매일 마시게 되었다. 피곤함을 쫓아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맛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마시고 있다.

 

물론 마음의 여유가 더해졌다면 맛을 음미하면서 먹기도 하였다.

 

일상에 치이다보니 맛을 음미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다소 감소하였다.

 

하루는 많이 먹는 다고 생각이 되어 조금씩 줄여볼까 하다가

 

다시 원상복귀가 된다. 

 

커피가 싫어서가 아닌 무의식적으로 마시고 수단으로서만 마시는 게

 

싫었다.

 

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맛을 느끼고 싶고 커피를 통해서 누군가와 혹은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연결고리로 

 

조금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커피를 음미하고 싶다.

 

멋진 풍경은 덤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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