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였을 때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것 중 하나가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을 덧붙이셨다. 그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 점차 나이를 먹다보니 무슨 말씀을 하신 것인지 조금씩 이해가 되고 실감이 되고 있다.
요즘 출근길에 핸드폰을 보거나 게임하거나 또는 무언가에 집중할 때가 아니면 잡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다양했다. 회사일, 크고 작은 근심들. 그런데 금방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스트레스만 쌓이고 멍 때리는 행동을 해보려고 해도 은근 쉽지가 않았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PC방 알바 구하려고 면접 비슷한 걸 봤는데 직원에게 남는 시간 뭐 하냐고
물어봤을 때 멍때린다고 했고 난 속으로 할 일 없는 놈이라고 비아냥 거렸는데..
멍 때리기 쉽지 않는 걸 깨닫고 나서 한숨만 푹 쉬었다.
마음의 조급함도 있었고 불암감도 있었다. 뭔가 하려고 발버둥친 거 같다.
그냥 마음 편히 있어도 됐었는데..
내 자신만 괴롭혔던 거 같다.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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